협력 설계를 위한
아이데이션 워크샵
기획기
아이데이션 프레임워크 제작 과정을 중심으로 워크샵 기획 과정을 공유해요
들어가며
IT 업계에 계신 분들이라면 '아이데이션'이라는 표현을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것 같아요. '아이데이션'은 특정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거나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발전시키는 과정을 의미해요. 자유로운 대화를 통한 의견 교환으로도 충분히 아이데이션을 할 수 있지만, 마인드 맵(Mind Map), 스캠퍼(SCAMPER) 등의 기법을 활용해서 좀 더 풍성한 아이디어 교환의 장을 만들 수도 있어요.
예전에 진행했던 한 프로젝트에서도 프레임워크를 활용하여 아이데이션 워크샵을 진행했던 적이 있는데요, 기존에 있는 프레임워크를 그대로 가져다 쓰지 않고 프로젝트 상황과 목적에 맞게 별도로 제작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해당 아이데이션 워크샵 기획기를 프레임워크 제작 과정을 중심으로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무엇을 고려해야 하나요?
가장 먼저는 아이데이션이 진행되는 상황을 이해하고, 그 목적·목표를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해요.
이 아이데이션 워크샵이 진행되었던 시기는 당시 진행 중이던 UX 컨설팅 과정 중 앱의 방향성과 전략을 도출하고, 각 전략에 따른 구현 아이디어도 어느 정도 나왔던 때였어요. 따라서 아이데이션의 목적은 마냥 자유로운 아이디어 발상보다는 도출된 전략을 기반으로 보다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추가 아이디어를 찾거나, 기존 아이디어를 고도화하는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또한 전체 컨설팅 과정 중에는 후반부에 해당했기 때문에, 최종 결과물 작업 전에 고객사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중 놓치고 있는 부분은 없는지, 그리고 우리가 제시한 아이디어에 얼마나 공감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어요.
이렇게 워크샵의 상황을 이해하고 명확한 목적과 목표를 설정하고 나니 어떤 방식으로 아이데이션을 기획해야 할지 큰 그림이 잡혔고 이후 의사 결정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어요.
어떤 프레임워크를 활용해야 할까요?
사실 아이데이션에 꼭 특정 프레임워크가 필요한 것은 아니에요. 다만 이번 워크샵의 경우, 함께했던 고객사 TF팀이 다양한 직군으로 구성되어 있어 UX 개선을 위한 아이데이션에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원활한 아이데이션과 진행을 위해 프레임워크를 활용하기로 했어요.
아이데이션에는 다양한 기법과 프레임워크가 사용될 수 있고, 구글링만 해도 정말 다양한 툴이 쏟아져요. 그래서 먼저 정해진 목적·목표를 기반으로 툴 고르는 기준을 설정했어요.
| 1. UX 프로세스 중 동일 단계에서 활용되는 프레임워크인가
| 2. 우리 프로젝트에도 적용할 수 있는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는가
| 3. 작성하기 쉬운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는가
| 4.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는 형태인가출처: pxd.gd
그리고 최종으로 4-corners sketching라는 프레임워크를 선택하게 되었는데요.
고려해야 할 조건 항목(서비스의 사용자, 과업(task), 콘텐츠, 기능, 전후 화면)을 네 귀퉁이에 적고, 이를 고려한 화면을 중앙에 그리는 방식의 프레임워크예요. 우리도 앞선 리서치와 사용자 조사를 통해 도출된 전략과 리소스가 있었고, 이 아이데이션 이후에는 시각화 (와이어프레임) 작업을 앞두고 있었기에 이 프레임워크의 방식이 잘 맞겠다고 생각했어요.
프레임워크가 딱 맞지 않을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수정 → 테스트 → 수정 → 테스트 → 수정... (일부 내용은 보안을 위해 가렸습니다)
이렇게 고심 끝에 선택한 프레임워크를 수정 없이 바로 쓸 수 있다면 좋았겠지만… (인생은 그렇게 쉽지 않다!) 파일럿을 돌리다 보니 몇몇 항목은 연관이 낮아 빼야 하거나, 반대로 추가가 필요한 경우도 있어 테스트를 거쳐 수정했어요.
예를 들어, 기존 4-corners sketching에서는 '타겟 사용자' 항목이 있었다면, 해당 서비스의 경우 타겟 사용자의 특성보다는 사용자가 가입한 상품의 특성이 더 중요하게 작용했기 때문에, 사용자 대신 '가입 상품'을 적도록 하는 식으로 변경하였어요.
또한 4-corners sketching은 시각적인 아이디어 도출에 좀 더 초점이 맞춰진 프레임워크였는데요. 이 부분 또한 시각화가 익숙하지 않을 고객사 TF팀의 특성을 고려하여 화면 대신 문장형의 아이디어가 메인으로 도출될 수 있도록 구성하고, 혹시나 아이디어를 그려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 한쪽에 노트 영역을 추가했어요.
최종 프레임워크는 어떻게 생겼나요?
그렇게 해서 나온 최종 프레임워크는 크게 상단의 '조건'과 하단의 '아이디어' 2개의 영역으로 구성했어요. (각 항목별 설명은 이미지를 참고해 주세요!)
특히 아이디어의 경우, 맥락, 화면, 콘텐츠, 기능, 수단의 5가지 항목으로 구성하였고, 각 항목을 색이 다른 포스트잇을 활용하여 작성하도록 했어요. 이때 모든 항목을 작성할 필요는 없고, 아이디어에 따라 최소 3개 이상의 카드만 쓰면 되도록 룰을 설정했어요.
아이데이션 워크샵, 어떻게 진행했나요?
아이데이션은 총 2개의 세션으로 진행되었어요.
먼저 기존에 나왔던 UX 전략과 기존 아이디어를 리뷰하여 워크샵 참여자들의 기억을 상기시키는 것으로 시작했어요. 그리고 워크샵을 어떻게 진행할지, 프레임워크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설명한 후, 아이디어 도출 및 의견 교환하는 세션을 두 차례 가지며 아이데이션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휴식 시간을 세션 사이가 아닌 아이디어 도출과 의견 교환 사이에 가졌는데요, 주어진 시간 내에 아이데이션이 끝나지 못한 경우 여유 시간으로도 쓸 수 있고, 또는 각자 작성한 것에 대해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얘기할 수 있다 보니 의견 교환 시간에 좀 더 활발하게 의견이 교환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아이데이션 프레임워크, 써보니 어땠나요?
워크샵이 끝나도 제 일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이데이션 프레임워크를 활용한 협력 설계 후, 고객사로부터 "신선하고 참여 몰입도가 높았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어요. 또한 각 항목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었기 때문에,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과정은 물론 나중에 도출된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분석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어요.
그렇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요. 명확한 방향성과 구체적인 아이디어 도출을 위해 다양한 항목을 두는 방식으로 틀을 구성했었는데, 항목이 많아지다 보니 툴 구조 자체가 다소 복잡하게 느껴져 설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된 점이 아쉬웠어요. '콘텐츠', '기능'처럼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항목은 합쳐도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에는 이런 부분을 보완하여 아이데이션 워크샵 V2.0으로 돌아와 보도록 할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
Ideation
Tool
Written by
옥주은
UX Consultant
들어가며
IT 업계에 계신 분들이라면 '아이데이션'이라는 표현을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것 같아요. '아이데이션'은 특정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거나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발전시키는 과정을 의미해요. 자유로운 대화를 통한 의견 교환으로도 충분히 아이데이션을 할 수 있지만, 마인드 맵(Mind Map), 스캠퍼(SCAMPER) 등의 기법을 활용해서 좀 더 풍성한 아이디어 교환의 장을 만들 수도 있어요.
예전에 진행했던 한 프로젝트에서도 프레임워크를 활용하여 아이데이션 워크샵을 진행했던 적이 있는데요, 기존에 있는 프레임워크를 그대로 가져다 쓰지 않고 프로젝트 상황과 목적에 맞게 별도로 제작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해당 아이데이션 워크샵 기획기를 프레임워크 제작 과정을 중심으로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무엇을 고려해야 하나요?
어떤 프레임워크를 활용해야 할까요?
출처: pxd.gd
프레임워크가 딱 맞지 않을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수정 → 테스트 → 수정 → 테스트 → 수정... (일부 내용은 보안을 위해 가렸습니다)
최종 프레임워크는 어떻게 생겼나요?
아이데이션 워크샵, 어떻게 진행했나요?
아이데이션 프레임워크, 써보니 어땠나요?
워크샵이 끝나도 제 일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Ideation
Tool
Written by
옥주은
UX Consultant